“어서오세요, 토마스 스티븐스군”
“안녕하세요”
청발에 안경을 끼고 있는 앳된 청년 토마스 스티븐슨가 자신을 반기는 갈색 짧은 곱슬머리에 하얀 코트를 입은 안경잡이 중년의 남자에게 인사했다.
“저는 지하연합 소속 스카우터 요기 라즈라고 합니다. 뭐, 제 소개는 부모님께 들었을 꺼라 생각됩니다.”
“아, 네”
요기 라즈라는 남자는 토마스에게 길을 안내하며 대화를 요청했다. 토마스도 침묵보다는 대화를 바랬는지 편히 대답했다.
“당신도 결정의 능력자군요”
“네, 같은 결정의 능력자가 있다 해서 왔습니다”
“그를 얘기하는 건가요? 뭐, 그럼 좋죠. 그에게 여러 가지로 배울 것이 많겠군요”
요기 라즈는 토마스에게 지하연합의 역사를 소개 시켜주었으며 지하연합의 소속된 집(숙소)을 안내했다. 사실상, 각자 개인의 집이 있으나. 안전과 일을 찾기 쉽기에 그냥 이곳에서 머무른다고 한다.
“이곳엔 당신 외에도 다른 능력자 동료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심심하진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네”
요기 라즈의 말이 의미심장했으나. 예의상 알겠다고 말한다. 그는 속으로 이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여러 가지 배워가며 성장하겠다고 결심한다.
「토마스, 넌 특별한 사람이란다. 네 능력으로 힘든 사람들을 돕는 거야」
「돕는다고요? 그렇다는 건 영웅이 되는 거군요!」
어릴 적, 토마스는 능력자로 각성했다. 그의 부모님은 그가 세상의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고 얘기했고, 영웅이라는 단어를 동경하게 되었다. 부모님의 조사로 토마스와 같은 얼음 능력자로, 영웅이라 불리는 사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하연합에 들어가면 영웅을 볼 수 있고, 자신의 능력 사용에 대한 멘토로 적합한 사람이라 생각하여, 그가 이곳 지하연합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 토마스는 지하연합에 들어왔다..
“이제부터 힘내는 거야!!”
묘한 무게감에 감겨있던 눈을 떴다. 눈을 뜨자, 눈앞에는 금발에 파란 눈동자를 지닌 어린 여자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웃으며 놀자는 듯 얘기했다.
“아찌 머리 삐죽삐죽해~”
“네?”
아이는 토마스의 머리를 만지고는 웃으며 곁에서 벗어났다. 뛰어 다니며 토마스의 방을 나갔다. 마치 아이는 자신을 따라 오라는 듯 하여 쫓아가 보기로 했다. 아이의 웃음소리를 따라 갔더니 부엌과 거실이 있었다. 이런 공간이 있었다는 것에 자신이 아직 잘 구경해 보질 않았다는 것을 자각했다. 발을 거실로 옮겨본다.
“여~네가 신입 얼음쟁이 인가?”
“??”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에 토마스의 시선을 돌려본다. 소파에 은발에 얼굴에 흉터가 있는 청년이 손을 들며 가볍게 인사한다. 얼떨결에 토마스는 꾸벅이며 인사했다.
“이글아찌, 신입이 뭐야?”
방금 전에 보았던 아이였다. 은발의 청년의 이름을 부르며 방금 들었던 말 중에 몰랐던 단어를 물어보자.
“아찌라고 하지 말랬지? 신입은 말이야...부하를 얘기하는 거야! 하하하하하!!!”
이글의 말에 그저 토마스는 어이가 없었다. 뭐라고 따지려는 순간, 이글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며 화내는 옅은 은색과 옅은 붉은색이 섞여있는 머리색을 지닌 여성이 있었다.
“엘리한테 이상한 거 가르쳐주지마. 이글”
“아, 나비 누님은 왜 이러시나....”
토마스를 놀리 듯 했던 말투와는 사뭇 다른 말투로 여성과 대화를 하고 있다. 이글을 물리게 하고는 여성이 다가오더니 손을 뻗어 악수를 청했다. 잠시 멀뚱히 바라보다가 그 뜻이 무엇인지를 눈치 채고는 악수를 했다.
“내 이름은 잉게 나이오비 라고 해. 편안대로 불러도 돼”
“아, 새로 들어온 토마스 스티븐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나이오비와 인사를 나누고는 나이오비는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짧게 사람들을 소개시켜주었다.
“저기, 여기에 얼음의 능력자가 있다고 했는데....”
토마스의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 네가 어제 들어왔다는 얼음의 능력자니?”
목소리의 주인을 향해 시선을 돌려보니 갈색의 긴 웨이브 머리의 여성이 토마스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머, 미안. 내 이름은 트리비아 카리나 라고 해. 그냥 트리비아로 불러줘”
“저는 토마스 스티븐슨이라고 합니다”
“근데, 아까 얼음의 능력자를 찾던데 만나서 뭐 하게?”
“그, 가르쳐 달라고 부탁드리게요! 지하연합의 결정의 능력자는, 영웅이잖아요! 저도 영웅이 되고 싶어요!!”
“영웅..이라 좋은 마음가짐이네. 기다려봐 곧 올 테니까”
트리비아의 붉은 입술꼬리가 올라가며 기다리라고 했다. 맞추기라도 한 듯 뒤에서 다른 누군가가 들어왔다. 모두에 시선이 한 사람에게 쏠리자. 트리비아가 소개 시킨다.
“얼음 꼬마야, 네가 찾는 사람이란다. 이름은 루이스. 네가 찾는 결정의 능력자지”
“신입인가?”
“토마스 스티븐스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
“선배?”
루이스의 흑적색의 눈이 커지더니 당황한 듯 그저 토마스를 쳐다볼 뿐이었다. 루이스는 자신을 뚫어져라 보는 토마스를 보며 속으로 ‘피곤하다’ 라고 중얼거렸다.
“미안하지만, 난 조언 같은 건 해 줄 수 없어. 그저 자신의 길은 자신이 개척해 가야 한다고 얘기 해주는 게 다야”
“.....그렇군요! 더 나은 능력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이 자신의 능력을 알고, 제어하며 단련해야 되는 거군요! 결국 넘어서야 되는 건 자기 자신이라는 얘기군요! 선배!!”
그저 회피하고 싶어서 한 얘기가 토마스에게는 그저 충고어린 조언이라는 생각 했는지 엄청 조아했다. 그런 토마스의 반응에 루이스는 ‘이게 아닌데, 얼마나 긍정적인거야’ 라며 자기가 뭘 잘 못 말했는지 고민에 빠졌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이글이 크게 웃는다.
“하하하하!!영웅도 손쓸 수가 없는 상대가 나타났네! 크크크”
“시끄러워 이글”
루이스가 이글의 웃음이 썩 마음에 안 들었는지 루이스의 손이 얼음검으로 변했다. 그 모습에 이글은 그저 ‘재미있겠는데? 지금 한판 하자는 건가?’ 라며 자신의 옆에 있던 상당히 긴 검을 쥔다. 서로를 탐색하는 듯 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근처에 있던 휴톤, 레베카는 싸우라며 말로 밀어붙이고, 도일은 건물은 부수지 말아달라고 얘기한다. 트리비아와 나이오비는 차를 마시며 지켜보고 있을 뿐이고, 엘리는 뭐가 즐거운지 웃으며 힘내라며 응원한다. 그 모습에 그저 토마스는 안절부절 못 한다.
“그, 그만하세요!!”
토마스의 외침과 함께 이글과 루이스를 가로 막 듯 엉성하지만, 땅에서 솟은 얼음벽이 있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주위엔 침묵이 돌았고, 이글도 루이스도 얼음벽을 보고 속으로 감탄하게 되었다. 이글은 ‘하!’ 하고 외치고는 검으로 얼음벽을 깨부쉈다. 그리고는 고개를 삐딱하게 꺾고는 입을 열었다.
“지금 나랑 해보자는 건가?”
“!?”
이글의 말에 토마스가 움찔 거렸다. 그리고는 둘 사이에 침묵이 돌고는 먼저 침묵을 깬 사람은 이글이었다.
“푸핫! 이 녀석 꾀 하는데?”
이글의 칭찬에 토마스의 눈은 휘둥그레 해졌다. 이글은 토마스의 등을 툭툭 치며 루이스에게 ‘후배 잘 가르쳐라!’ 라며 그의 말에 그저 한 숨만 푹 쉬고는 ‘나는 해줄게 없어. 그저 충고하는 게 다야’ 라는 말에 토마스는 힘차게 ‘네!’ 라며 대답했다.
지하연합에 또 다른 결정의 능력자. 토마스 스티븐스. 그는 원거리형 공격으로 주로 상대의 움직임을 묶어두는 어시스트. 공격하는 그의 손동작은 마치 지휘자와 흡사하여 그에게 붙여진 코드네임
「조각의 지휘자 (MAESTRO)」
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사이퍼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이퍼즈 지하연합 일상] 책 읽어줘! (0) | 2015.08.25 |
---|---|
[사이퍼즈 / 하랑루시] 우산으로 된 인연 (0) | 2015.08.25 |
[사이퍼즈 / 마틴미아] 반말 (0) | 2015.08.25 |
[사이퍼즈 / 마틴미아] 손목시계 (0) | 2015.08.25 |
[사이퍼즈 / 마틴미아] 토닥토닥 해드릴께요 (0) | 2015.08.25 |